거울을 이용한 착시 효과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 작품이 있어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아르헨티나 아티스트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대형 설치미술 ‘바티망’(프랑스어로 건물이라는 뜻)은 바닥에 설치된 수평적 조형물과 이를 비추는 대형 거울로 구성된 작품.
이 작품이 지닌 특별한 매력은 바로 관람객들이 바닥에 설치된 조형물에 올라가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연기를 하면 이 모습이 거울을 통해 비춰지면서 마치 영화와 같은 비현실적인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수평적 조형물 위를 걸어 다니거나 앉아 있는 것, 베란다 난간을 붙잡고 누워있는 것과 같은 단순한 행동들이 거울을 통해 보면 마치 수직으로 세워진 건물 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스파이더맨처럼 초능력을 부리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
거울을 이용한 눈속임으로 관람객들에게 중력의 힘을 거스르는 즐거움을 선사해준 이 작품은 얼마 전 프랑스 파리의 복합문화공간 르 셍트꽈트르에서 진행된 전시 기간 내내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
(사진 : 갤러리의 전시회 보도 자료 중에서) |